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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회복은 북미대화를 위한 사전 공정인가?

남북관계회복은 북미대화를 위한 사전 공정인가?
2013.08.16 15:57 입력

광복 68주년을 맞아 서울 시청 광장과 서울역 등지에서 1박2일 동안 벌어진 이번 8.15행사는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정세적 의의를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있다.


특히 8월 15일 11시에 서울역에서 열린 <8.15평화통일대회>는 더욱 중요한 의의를 부여받았다.

교착상태에 빠져있던 남북관계에 돌파구가 마련된 조건을 정세로 하고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8월 14일 개성공단정상화를 위한 남북실무회담이 성과적으로 타결된 것이 그 돌파구의 출발이다.


남북이 개성공단정상화를 합의한 것은 개성공단을 이전의 정상적 상태로 돌려놓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남북이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를 도출해낸 것은 무엇보다도 이명박 정부 이래 지속되어왔던 경색된 남북관계에 종지부를 찍는 것으로 된다.


개성공단정상화합의는 이어 남북관계를 정상적으로 회복시키는 첫 출발이라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러한 정세흐름을 누구보다 정확히 알아차리고 빠르게 받아들인 것은 박근혜 정부였다. 박근혜대통령이 8.15경축사에서 이산가족상봉을 제안하고 나선 것이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9월 추석맞이 이산가족상봉을 아예 기정사실화해놓고 있다.


개성공단 타결의 흐름이 이산가족상봉으로까지 미치고 있는 것을 확인하면서 사람들은 그것이 머지않아 금강산관광문제 해결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을 하고 있다. 11월이면 금강산관광이 시작된 지 15주년이 된다. 북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은 최근 정몽헌 10주기를 맞아 구두친서를 전달한 바가 있다.


사람들은 또한 개성공단타결이 이산가족상봉 그리고 금강산관광재개 등으로 이어지게 된다면 그 남북관계회복이 10월을 그냥 지나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0월에는 10.4선언이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15일 <민중의 소리>가 단독 보도한 남북특사 교환 합의설에 환호하며 주목을 하게 되었던 이유였다. 개성공단타결로부터 시작된 남북관계회복의 돌파구가 9월 추석 이산가족상봉으로 이어지고 또한 11월 금강산관광재개 문제로 더 나아가서는 10월 10.4선언일에 남북 간의 공동행사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자주통일진영은 특히 남북특사 교환 합의설에 주목 했다. 남북특사교환설이 불쑥 나오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에 먼저 방점이 찍혔다. 남북의 개성공단타결과 박대통령의 이산가족상봉 제안을 앞에 두고 뒤에는 금강산관광문제 그리고 10.4선언기념일을 깔고 있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주목할 지점이라고 했다.


 

 

“남북 특사 교환, 복잡한 것이 아니다. 간단혀”

36도를 넘어설 것 같은 찌는 듯한 더위에 흠뻑 젖은 채 아스팔트위를 걸어가면서 자주통일의 한 인사는 그렇게 말했다. 북미가 대화의 큰 그림을 가져가는 데서 사전에 필요한 공정 내지는 정지작업으로서 의미가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북에서 자주 쓰는 표현을 빌린다면서 북미대결전이 단숨에 종식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가동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는 사업전개라는 측면에서 자주통일진영이 이번 8,15투쟁의 성과를 10.4선언에 대한 의미 있는 남북공동사업으로 결속하는 것으로 그 방향을 잡고 있는 것에 대한 설명이기도 했다.


자주통일진영이 8월 15일 서울역에서 <8.15평화통일대회>를 규모 있게 치루면서 그 대미를 시가지 행진으로 잡게 된 것도 이 때문으로 보였다.


국정원선거개입을 규탄하는 촛불로 박근혜정부가 정치적 위기에 내몰린 현 정세는 행진대오와 경찰들 간의 충돌이 피해갈 수 있는 것이 아님을 미리 예견케 해주었다. 주로 평화 그리고 남북간의 교류를 통한 통일을 지향하는 내용이 주였고 여기에 현안인 국정원선거개입에 대한 규탄이 결합되었지만 긴장이 고조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결국 충돌은 예견했던 대로였다. 학생들에 대한 연행을 시도하는 것을 시작으로 옆길로 퇴각하는 대오부터 먼저 쳤다. 그리고는 대로 또한 쳤다. 치는 양상이 컸다. 연행자가 나왔다. 다른 것까지 다 합해서 총 301명이었다. 적은 숫자가 아니다. 남자가 213명이며 여자는 88명이다. 24개경찰서로 분산시켜 구금했다. 물대포까지 등장했다. 8시 뉴스의 가운데를 강타할 정도로 빅뉴스가 되었다. 박근혜정부 들어 처음 있는 일이다.


<개성.금강산을 이어 평화를! 교류와 협력으로 통일을>


서울역에서 8월 15일 열린 <8.15평화통일대회>의 슬로건이다.


작열하는 태양 그 아래에서 태양보다 더 뜨겁게 달구어지는 평화와 통일의 열망을 이번 8.15투쟁이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

 

 

 



자주민보 lck615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