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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혈사태 시리아 정부, “아이폰 사용 금지”

시리아 정부가 정부의 시위대 무력 진압 사실이 외부로 공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아이폰 사용을 금지했다고 2일 외신이 보도했다.

레바논 웹사이트 알나샤라 등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시리아 재무부는 아이폰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공문서를 작성했다. 여기에는 “시리아 내에서 아이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에 대한 당국의 경고가 담겼다.

시리아는 올해 초 바랴르 알아사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발생했으며 정부의 유혈 진압도 계속되고 있다. 정부의 진압 내용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문서, 동영상, 사진 형태로 공개됐다.

미국 정부는 지난 3월 반정부 시위 이후 시리나 내에서 정부군 유혈 진압으로 발생한 사망자 수는 4천명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시위대는 시리아얼론이라는 아이폰 앱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앱은 농담이나 동영상 등을 수집해 제공하는 독립 뉴스 앱이다.

아직까지는 아이폰을 제외한 다른 스마트폰은 금지되지 않았다. 그러나 시위대 참여자들은 “관광객이 아이폰을 갖고 있으면 간첩으로 몰릴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