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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비 없다며 가족이 나체 행진

치료비 없다며 가족이 나체 행진



중국에서 치료비가 없어 아기가 퇴원할 수 없게 되자 온 가족이 발가벗고 거리 행진에 나섰습니다.

또 교통사고로 입원한 환자를 쓰레기장 주변에 버린 병원도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오후 중국 광둥 성의 한 도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부모와 아이 등 일가족 4명이 도시를 활보합니다.

[인터뷰:목격자]
"이렇게 극단적인 행위를 하는 것을 봐서는 정말로 땡전 한푼없이 궁지에 몰린 것 같아요."

이들이 벌건 대낮에 나체 행진에 나선 이유는 병원 치료비 때문.

갓난 아기가 우리 돈 27만 원 정도의 치료비가 없어 퇴원을 할 수 없게 되자 이런 소동을 벌인 것입니다.

해당 병원은 결국 경찰의 중재로 치료비를 받지 않은 채 아기를 퇴원시켰습니다.

앞서 후난 성의 한 도시에서는 교통사고로 입원한 교사가 쓰레기장 주변에 버려진 채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환자 부인]
"정말 인간성이 없는 사람들이다. 어떻게 죽지도 않은 사람을 쓰레기장 옆에 버릴 수 있는지..."

현지 공안당국은 병원 측에서 환자를 버리게 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서민들이 이용하기엔 너무 높은 중국의 의료 현실과 의료계의 비윤리성.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질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